'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최근 서울 경희대 인근 식당에서 방송 촬영을 해 프로그램 취지를 흐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더쿠'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논란인 골목식당 경희대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골목식당' 촬영 안내문이 붙은 경희대 인근 식당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 식당은 매콤한 닭볶음당이 대표 메뉴인 서울 회기동 맛집으로 알려졌다. 닭볶음탕 이외도 부대찌개와 감자탕도 팔고 있다.
글쓴이는 "현재 회기동에서 골목식당 촬영 중이라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짐"이라며 "근데 지금 촬영 중인 식당이 이미 네이버 블로그에 글이 300개 이상 올라간 맛집. 거기에 경희대생들한테도 유명한 집이라고 함"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경희대 근처에 위치한 골목상권. 거기 위치를 자세히 보면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이 장사하고 있는 골목 바로 뒷골목이라고 함. 스OO스는 유동인구 별로 없는 곳에 오픈 안하는 편으로 유명"이라고 했다.
즉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고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취지로 하는 방송인데 경희대 앞 골목은 죽어가는 상권이라고 하기에는 장사가 잘되지 않냐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 백종원의 솔루션이 필요한 죽어버린 식당과 골목상권이 즐비한데 대학생들과 대학병원이 있어 수요가 받쳐주는 상권에 왜 굳이 솔루션을 제공하냐는 지적이다.
서울시내 대학가에서 촬영하더라도 경희대 앞 상권보다는그 주변 외대, 시립대나 광운대, 덕성여대 상권이 정말 죽은 대학가 골목 상권이라고 하는데 왜 경희대 앞 상권으로 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대학생들이 많이 오가지 않는 방학이면 망해버리는 가게가 꼭 생긴다"며 솔루션이 필요하긴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껏 나왔던 식당들도 특정 시간대에만 장사가 되고 사람이 없을 때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솔루션을 받았다"고 예를 들며 방송에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비판에 신중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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