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로 이동 중 실종됐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Emiliano Sala·28)의 시신이 수습됐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채로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에서 수습된 시신이 살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포틀랜드 항구로 이관된 시신은 HM 검시관에 의해 살라가 맞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성명서로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살라 가족에게 알려졌고 도셋 경찰 측은 살라 사망 원인에 대해 계속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건지 섬을 중심으로 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고, 해저에서 살라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잔해와 시신을 찾았다.
카디프 시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살라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와 이보트는 영원히 우리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밀리아노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던 카디프 시티의 감독 닐 워녹은 자신의 50년 축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주였으며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카디프 시티 FC의 CEO는 에밀리아노 살라에게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카디프까지 올 것을 권유했으나, 살라는 '걱정 말아 달라, 내가 변경했다. 화요일 훈련장에서 보자'라고 말하고 경비행기로 영국까지 오는 것을 원한다면서 구단 직원에게 카디프 공항에 월요일 밤 8시 45분까지 픽업하러 와주는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카디프 시티 구단 측은 합류 과정에서 불편한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서 경비행기를 타고 오는 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이 사고가 일어난 뒤 크게 후회를 했다고 한다.
살라는 지난달 22일 경비행기를 통해 프랑스의 낭트 FC를 떠나 새 소속팀 카디프 시티로 향했다.
그러나 살라를 태운 비행기는 채널 제도 근처에서 실종됐고 지난 3일 수색 끝에 건지 섬 인근 해저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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