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36)이 음식을 경상도식 이름으로 부르자, 출연한 셰프들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황치열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그는 냉장고 안에 든 음식들을 소개하며 셰프들에게는 생소한 이름들을 언급했다.
황치열은 보쌈 배달 주문 시 추가로 시켰던 김치를 소개하며 "남으면 '갱시기'로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셰프들은 "사람 이름 아니냐", "간식인가?" 등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황치열은 "식은 밥에 김치 넣어서 죽처럼 끓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갱시기는 경상도 내륙지역, 낙동강 이서지역에서 먹는 향토음식으로 밥국ㆍ 국시기ㆍ갱국ㆍ갱시기ㆍ갱죽 등으로도 부른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멸치 육수를 기본으로 김치, 콩나물, 마늘 외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 10분 이상 푹 익힌다.
집집마다 차이가 있는데 라면ㆍ수제비ㆍ떡국떡ㆍ만두ㆍ다진고기ㆍ밥ㆍ칼국수 등을 집안 사람들 취향에 따라 넣어먹는다.
또 황치열은 "밥반찬으로 많이 먹었다"며 '오글낙지'라는 음식을 소개했다.
셰프들이 처음 듣는 이름을 듣고 낙지, 오징어 등 해산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셰프 레이먼 킴은 "나 경상도 사람인데"라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황치열은 "표준어로 말하면 무말랭이무침이다"라며 "정확히는 '오그락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프들이 경상도식 음식 이름을 잘 모르자 "어떻게 이걸 모르죠?"라며 신기해했다. 얘기를 듣던 셰프들 역시 "어떻게 이 음식을 그렇게 부르냐"며 웃었다.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대화가 끊긴 적이 있었겠다"는 김성주의 질문에 황치열은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어 설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난 황치열은 서울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파무침을 의미하는 사투리 '재래기', 반건조 오징어를 뜻하는 사투리 '피데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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