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가 남성 씨름선수들이 성희롱 대상이 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바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한 네티즌이 대한씨름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씨름선수 학생들이 현재 심각한 성희롱은 물론 성별 비하 등 온갖 성적 음담패설의 대상이 되어있다"며 씨름대회 선수들이 채널 댓글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
글쓴이가 지적한 댓글이 달린 영상은 지난해 8월 올라온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 결승전이다.
글쓴이는 영상에 ''씨름하다 빤스 벗겨지진 않냐'', "근육 핥고 싶다", "경남대 베이글이네 힙업 보소'' 같은 댓글이 달렸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심각한 온갖 희롱 등의 음담패설이 우리나라의 현직 씨름선수들에게 대놓고 적나라하게 쓰이고 있다"라며 씨름 선수가 성적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대한씨름협회에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달 28일 댓글을 남겼다.
협회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하여 조치를 하고 있으나 협회에서 막을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하여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에 취재가 들어와서 지양을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씨름에 많은 관심이 생기자 KBS 측은 11월 '나는 씨름선수다(가제)'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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