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 교민이 예상보다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교민 내 분위기를전했다.
이 교민에 따르면 현지 교민들은 SNS 대화방에서 노약자와 임산부를 먼저 전세기에 태우자는 의견을 나누며, 발열 증상자의 귀국 후 격리 조치에 대해서도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할 것"이라며 긍정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SBS 뉴스에서 수송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는 우한 교민과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학생인 전호상 씨는 영사관과 교민들이 연결된 SNS 대화방을 통해 교민들끼리 전세기 관련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씨는 닷새간 집 안에만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전 씨는 "전세기 출발이 빠르면 29일까지로 공지됐는데 지금은 30일 혹은 31일로 연기된 상황"이라면서 "그분들 노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민들끼리 전세기에 누가 먼저 탈 것인지에 대한 점도 협의하고 있다 말했다. 전 씨는 "노약자와 아이들, 임산부를 먼저 태웠으면 한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약자를 우선하는 시민 의식을 보였다.
귀국한 뒤 37.3도 이상의 발열을 보일 경우 2주 정도의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전 씨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야 국내에 계신 국민들께서도 안심을 할 수 있고, 저희도 폐를 끼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도 "멀리 계신 분들은 현재 우한 내에서 차량이나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우한 측에서는 발열 37.3도 이상인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당초 한국 정부는 중국과의 협의 후, 30일부터 31일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내 체류 된 교민들을 데려올 예정이었으나 지난 29일 우한 총영사관이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30일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 일정의 일부 변경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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