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로 접수됐고 13일 뉴스타파가 이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0일 해당 의혹 관련 공익신고를 접수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넘겼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심각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마약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치료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성형외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을 공식신고한 사람은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신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모 씨로 전해졌다.
김 씨는 A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여자친구를 5년 넘게 집에서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병원일이 끝나면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이재용 부회장 의혹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A성형외과에서 '이부'로 불렸다고 김 씨는 밝혔다. 김 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A성형외과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재용 부회장을 병원에서 한 번 봤다. 2018년 쯤이다. 밤 12시에서 1시경이었다. 여자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올라갔더니 3층에 방이 3개가 있었다. 그 중 오른쪽 맨 끝방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봤다. 여자친구는 안에 있었고, 이재용 부회장이 그 옆에 누워 있었다. ‘띠띠띠’ 소리나는 기계를 틀어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해당 의혹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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