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제가 그토록 믿고 좋아했던 친구의 진심어린 사과입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과 폭로전을 펼쳤던 전 방송인 에이미가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에이미(이윤지, 38)는 1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휘성(최휘성, 38)과의 진실공방 뒷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통화하는 동안 대화가 녹취되는지 몰랐다. 휘성이 힘든 얘기를 하며 오열하길래 마음이 약해져 ‘내가 돌려놓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대화가 일부만 공개되면서 나는 거짓말쟁이가 됐다. 내 글은 진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이미는 당시 SNS에 “절친했던 연예인 A군과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함께 했는데 나만 검찰 조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친구에 대한 우정이라고 생각해 검찰에서 끝까지 A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가 나를 배신하려던 걸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또 “내 입을 다물게 하려고 (A군이) 성폭행을 모의한 것도 알게됐다”고도 했다.
에이미는 실제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이후 결국 A군이 휘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휘성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녹취록 속에는 “용서해달라. 내가 돌려놓겠다”고 울먹이는 에이미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일부 대중들은 에이미가 거짓 폭로를 한 것으로 보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었다.
그러나 휘성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직거래로 구한 수면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틀 뒤인 지난 2일 광진구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같은 상태로 적발돼 1년 전 에이미의 폭로가 재조명됐다.
에이미는 “내가 지은 죄가 억울하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도 5년 동안 가족도 없는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죗값을 치르고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 죗값을 달게 받겠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처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휘성은 언제나 나의 베스트프렌드이자 소울메이트였다”며 “휘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순수했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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