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회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뒤집혀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들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15일 밤새 계속된 4·15 총선 개표 과정에서 실제로 개표함을 열자 출구조사와는 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전국 각 당 캠프 분위기는 매시간 탄식과 탄성이 교차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경남 양산을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0.4% 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캠프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합당 캠프에서는 초반 화색이 돌았지만, 개표가 본격화된 밤 11시 30분 현재 김 후보가 49.4%로 나 후보를 2% 포인트 앞서며 전세를 뒤집자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결국 1.7%, 1523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 연수구을의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1.1% 차이로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2.3%, 2893표 차이로 당선됐다.
대전광역시에서는 3개구나 출구조사가 뒤집히는 이변이 벌어졌다.
대전 동구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가 1.3% 앞섰으나 실제 결과는 3.5%, 4151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가 당선됐다.
대전 중구 출구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가 0.9%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1.1%, 2808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대전 대덕구도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가 48.7%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47.2%)를 1.5%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자정을 앞두고 판세가 뒤집혔고 결국 박영순 후보가 3.1%, 3035표 차이로 당선돼 출구조사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출구 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가 1.7% 앞설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투표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3.1%, 3334표 차이로 당선됐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1.4%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5.9%, 5538표나 차이를 벌리며 당선됐다.
서울 중구 성동구을에서 맞대결을 펼친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를 0.5%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투표 결과 박성준 후보가 4.7%, 5771표 차이 앞서 승리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에 나선 미래통합당 김민수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4% 앞설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투표 결과 2.8% 앞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0.2% 앞서 초접전을 예고했는데 실제 투표 결과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0.7%, 890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처럼 출구 조사 결과가 여러 곳에서 뒤집힌 이유로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높아 본투표 당일에만 이루어진 출구 조사로는 표심을 정확히 읽기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 됐다.
한편 지상파방송3사의 출구조사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투표소 2323곳에서 유권자 42만59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기관은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등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허용 오차 ±2.8~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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