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 박시후(42)가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상대 여성 배우의 노출 장면이라고 답해 비판받고 있다.
14일 오후, TV조선 새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하이그라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 쟁탈전을 그린 드라마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상호 감독, 배우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 성혁, 김승수, 이루가 참석했다.
MC 박경림은 뛰어난 미모와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 이봉련 역의 고성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었다. (다음 영상 59분 54초부터)
그러자 고성희는 "어렵다. 제가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보니까 어디까지 (인물 관련 정보를) 노출을 해야 할지…"라고 말했다.
이때 박시후는 마이크를 잡고 "봉련의 노출 신도 있다. 굉장히 도발적이고 섹시한… 그런 노출 신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 일동이 당황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박경림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라고 마무리하려 했으나 박시후는 재차 "굉장히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고성희는 당혹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하다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박시후를 쳐다보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배우가 맡은 역할을 통해 보여줄 최고의 장면으로 노출 신을 언급한 것에 네티즌들은 박시후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솔한 발언이었다", "수준을 보여준다", "누가 해도 논란이 될 발언이다", "동료 배우에 대한 예의가 없다", "계속 기용하는 제작진도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2013년 술자리에 함께한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정신을 잃은 뒤 박시후의 아파트에서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준강간 및 강간 치상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의견으로 박시후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A씨는 검찰 수사 도중 고소를 취하해 공소권 없음 및 무혐의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성폭행 논란 이후 박시후는 지난 2017년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지상파 방송에서는 5년 만에 복귀했다. 박시후는 제작발표회 때 "5년 만의 복귀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후 KBS2 '러블리 호러블리', TV조선 '바벨'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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