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봉태규(39)가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를 맞아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봉태규는 23일 인스타그램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올리면서 "누군가 이 분을 언급하며 더 이상 비극은 없어야 한다며, 지금 수감되어 있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얘기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은 아직까지도 가짜 뉴스와 각종 유언비어가 떠돌아다니고,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람은 골프나 치며 잘살고 있다. 분명한 단죄가 이루어졌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 단죄에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는 건 아직도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감되어 있는 두 분과 광주의 그분은 비극이 아니라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 이상 그런 사람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글에 1천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 "공감한다"며 봉태규를 지지하는 반응이었다.
봉태규가 이날 올린 글은 노 전 대통령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제기한 주호영(60)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다.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 봉태규는 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같은 선상에 놓일 순 없다는 의미를 위 글에 담은 것이다.
한편 봉태규는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자녀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