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성들이 입던 옷을 벗어던지고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미국의 여성들이 SNS에 비키니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했다. 뜬금없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다. 이 여성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의료계 종사자라는 것이다.
![비키니](/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15663831.jpg)
얼마 전 미국 혈관외과 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에는 '젊은 혈관외과 의료진 사이에서의 비전문적인 소셜 미디어 콘텐츠 확산'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은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비키니2](/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25143864.jpg)
논문을 작성한 연구팀은 비키니는 물론이고 화려한 드레스 등 '부적절하거나 불쾌한 복장'을 개인 SNS에 올리는 의료진을 비판했다.
![비키니1](/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38495927.jpg)
이들은 비키니와 같은 복장을 입고 SNS에 사진을 올린 의료진들은 술을 들고 있거나 취한 얼굴을 게시한 의료진만큼 '비전문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환자는 의사를 선택하기 전 그들의 SNS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비키니4](/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65006432.jpg)
![비키니3](/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50268681.jpg)
이 논문은 2019년 12월 온라인에 한 차례 발표됐고 이후 8월에 혈관외과 학회지에도 실리면서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그러자 당장 여성 의료진들의 격렬한 반발이 이어졌다.
![비키니5](/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82683038.jpg)
SNS에서는 여성 의사와 의과대학 학생들이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medbikini'라는 해시태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비키니6](/contents/article/images/2020/0807/1596767091450159.jpg)
결국 혈관외과 학회는 "의식적, 무의식적 편견이 반영돼 연구 설계에 오류가 있었다"라면서 사과했고 해당 논문의 승인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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