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웃사이더가 악어 폐사에 대한 의혹을 받았다. 일단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는 했다.
아웃사이더가 악어를 무료로 분양 받았다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죽도록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상황의 시작은 이랬다. 파충류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다흑님'은 지난 1월 천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의 악어를 유명한 사람에게 무료로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가또'라는 이름이 붙여진 애완악어는 알고보니 아웃사이더에게 분양하기로 한 것.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웃사이더는 카페 내에 보유하고 있는 수조에서 가또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아웃사이더의 키즈카페에는 다른 파충류들 또한 많이 있었다.
다흑님은 가또에 대해 "다른 악어에 비해 순하고 얌전하다"라면서 "얘는 정말 잘 키웠다"라고 분양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아웃사이더는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라고 다짐했다. 다흑님은 가또가 성체까지 자라더라도 충분한 크기의 수조와 사육시설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흑님은 막상 보내자니 아쉬운 마음에 가또의 입까지 깨끗하게 닦아주고 악어를 분양했다. 여기까지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유튜버 '다흑님'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가또가 죽었다는 것.
여기서부터 문제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다흑님은 '슬픈 것은 가또가 폐사하고 몇 달 뒤에 내용을 전달받았다'라면서 '사인으로는 거북이가 먹었다고 한다. 성체 돼지코거북이와 베이비 드워프카이만(가또)의 합사로 인해 먹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파충류 사육을 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법이지만 폐사하고 몇 달 뒤에 그 소식을 접하니까 난감하다. 그것도 사육 당사자가 아닌 해당업체 직원에게 들었다'라고 밝혔다.
정말 다흑님이 가또의 사망 소식을 알게된 것은 황당한 상황이었다. 아웃사이더의 키즈카페 직원으로부터 '육지거북이가 알을 낳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 이를 답변해주던 다흑님은 가또에 대해 물어봤고 "돼지코가 먹었는데요?"라는 답변을 받은 것.
사건은 여기에서도 끝나지 않았다. 다흑님은 8월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 폐사 사진을 받았다'라면서 '사진을 보니 확실히 꼬리는 먹혔다. 하지만 악어는 꼬리 좀 먹힌다고 죽지는 않는다. 사진을 보니 심각하게 말랐다. 추측하건데 돼지코성체에 시달리면서 먹이 활동을 못하고 피해다니다 힘 빠져서 꼬리 끝을 씹혀먹히고 그 상태로 탈진해 죽은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폐사 개체 양도를 요청 드렸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얼마 뒤 냉장고 전원을 꺼버려서 냉장고 안 개체들이 썩어서 버렸다고 다시 한 번 소식을 들었다'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연락을 주지 못했다는데 전화로는 감염이 안된다'라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 사실이 대중들에게 전해지자 아웃사이더는 10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그는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데에 책임을 통감한다'라면서 '가또는 가로 2.4m에 세로 1.2m 초대형 강화 유리 수조에서 단독 사육했다. 이후 잠시 맡게 된 거북이와 합사를 해 사육하던 중 생물 관리 직원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과 함께 꼬리 끝이 부절된 상황을 확인했다. 바로 분리 후 단독 사육을 하며 치료를 시도했으나 점차 먹이 반응이 떨어졌고 결국은 거식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 역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고 직접 말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닥친 코로나로 인해 우리 매장이 한 달 이상 영업 중단과 직원 축소 등 여러 힘든 상황이 맞물리며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다흑님과 직접 만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과 상황들에 대한 사실을 비롯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와전된 오해에 대해 풀었다. 가또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파충류를 사랑하는 순수 마니아들에 대해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이 없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두가 이 힘든 시기에 나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일단 아웃사이더가 해당 유튜버를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논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키우는 일인 만큼 아웃사이더가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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