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계속해서 당사자로 지목된 정바비가 입을 열었다.
얼마 전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20대 가수 지망생 B씨가 지난 4월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B씨는 세상을 떠나면서 전 남자친구인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B씨가 입은 피해는 상당히 컸다. 과거 B씨는 A씨에게 불법 촬영 및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A씨는 술에 약을 타 B씨에게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는 A씨가 보낸 불법촬영물을 접한 이후 상당히 심적인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사망 두 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 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등 지인에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B씨의 유족은 A씨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상처를 치유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 측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면서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MBC를 통해 "내가 기억하는 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록 상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B씨에 대해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최근엔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인물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B씨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결국 정바비가 입을 열었다. 모두가 생각했던 것처럼 B씨는 정바비였다. 정바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면서 "10일 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나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 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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