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협박·회유해 성착취물을 상습제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성범죄 피의자 최찬욱(26)이 취재진 앞에서 사과했다.
최찬욱은 24일 오전 9시 검찰 송치 전 대전둔산경찰서 현관 앞에서 “SNS에 노예나 주인 플레이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호기심에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께서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 계신 가족과 친척, 동료들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억울한 점은 없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 최찬욱은 소아성애증 치료 등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찬욱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30개의 SNS계정을 이용, 총 65명의 남성 아이들에게 자신이 여성이라며 접근한 뒤 알몸 사진을 교환하자고 속여 성착취 영상을 전송받은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피해자들 중 3명은 유인해 유사강간 및 강제추행하거나, 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하거나 알리겠다고 협박해 추가 촬영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찬욱은 해외 SNS 서버에 성착취물 등을 공유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찬욱이 직접 제작하는 등 소지한 아동성착취물 6954개와 휴대전화, 저장매체 등은 모두 압수,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피해자로 보이는 성착취 사진 및 연락처(223개)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범행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최찬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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