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 대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리자,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 공식 계정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혀 논란이다.
지난 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도쿄 올림픽 본선 라운드 대진표 사진을 게시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불가야"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경기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한 것과 관련 있다. 이는 패한 팀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시합 방식인데 이긴 팀만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는 싱글 엘리미네이션과 달라, 대진 방식이 복잡해졌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정 부회장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얼마 후 KB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죄송합니다"라고 댓글을 단 것이다.
정 부회장이 게시한 대진표 사진은 KBO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와 같은 것으로 "대진표를 이해하기 어렵게 제작해 죄송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회장님과 공식 계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재밌다", "유쾌하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빵 터졌다"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KBO 측이 공식 계정으로서 지켜야 하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했다. 누리꾼들은 "공식 계정이 10개 구단주 중 한 명일 뿐인 정 회장에게 사과의 댓글을 해야 하느냐", "KBO는 사집단이 아니라 공식 집단"이라며 사적 댓글에 대해 불쾌함을 쏟아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로 창단했고 국내 프로야구 구단주가 됐다.
[사진] 정용진 SNS,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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