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D.P.'가 법적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7일 처음 공개된 'D.P.'는 한국 군대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와 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태국 등 징병제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에서 'D.P.'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탈영병을 쫓는 D.P.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안준호 이병과 한호혈 상병이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 발표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 2014년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활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 'D.P.'가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국민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D.P.'에서 한 편의점주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불법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등 이른바 '악덕 점주'로 묘사되자 해당 편의점 브랜드가 드라마 제작사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은 최근 한 대형 로펌에 드라마 'D.P.'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함께 넷플릭스에 이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세븐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D.P.' 5화에 등장하는 신이다. 배우 신승호가 연기하는 황장수는 헌병대에서 악행을 일삼던 인물이다. 하지만 전역한 이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헌병대에서의 모습과 달리 황장수는 편의점에서 힘 없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가 일하던 편의점이 세븐일레븐이었다.
이 때 세븐일레븐 점주는 황장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진열대에서 빼자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바로 치우면 적자 나는 건 네가 메꿀 거야?"라면서 황장수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그러면서 "다시 채워놓으라"고 지시한다. 이 때 세븐일레븐 편의점 브랜드가 노출되고 황장수가 세븐일레븐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부분이 문제 된다는 것.
이 장면은 'D.P.' 촬영 당시 제작사가 세븐일레븐 측에 요청해 실제 편의점에서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해당 장면으로 인해 자사 브랜드나 점주에게 피해가 예상된다"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부정적인 내용은 장면에 담기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측은 "그런 장면이 있는 걸 알았다면 애초에 촬영을 허가해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작사에 해당 장면을 수정하거나 편집해달라고 요청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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