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다음주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
지난 18일부터 대한민국의 '위드 코로나'는 멈췄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고강도 거리두기를 2주 동안 시행하고 있기 때문. 이 고강도 거리두기는 오는 1월 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1월 2일 다음의 스텝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
정부는 오는 31일에 코로나19 확진 규모와 의료 여력 등을 고려해서 고강도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다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 것인지 2주를 더 기다려야 할지 많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생계와 관련성이 높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현재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확실히 감소되는 모습이다. 정부에 따르면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서 확진자 수가 7천명 선에서 4천명 대로 줄어들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다행히 날로 치솟던 하루 확진자 수는 주춤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위중증 환자 수치나 사망자 수치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위중증 환자는 현재 일주일 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고 사망자도 5,3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게다가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물론 현재 수도권은 이미 80%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위중증 환자가 추가로 발생될 경우 현재의 의료 여력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
그래서 전문가들은 고강도 거리두기 연장이 당연한 일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오미크론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좀 더 연장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1월 중순까지도 거리두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단순히 거리두기 연장을 통해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보다 이 때를 통해 의료 여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중환자 의료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 따라서 거리두기 기간 동안 중환자 병상을 늘리고 3차 접종에 해당하는 부스터샷 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정부는 현재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내렸다. 1월 말이 되면 좀 더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1월 중순께 도입된다면 1월 말부터 환자에게 본격적으로 투여할 예정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