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중국대표팀에서 기술코치를 맡았던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이 아내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점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빅토르 안은 14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복구했고, 이 오류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가 이 같은 사과문을 올린 것은 우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의 외국인 회원 가입 절차상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올 만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는 나뉠 수 없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에서 국적을 선택하는 항목에 '대만'을 다른 국가와 함께 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빅토르 안은 "여러분께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며 "나는 중국에서 코치를 담당하는 동안 매우 즐겁게 보냈고, 많은 쇼트트랙 팬들과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아 줄곧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홈페이지에서도 사과문이 올라왔다. 홈페이지에는 "잘못된 정보로 중국 유저들에게 피해를 드려 사과드린다. 홈페이지는 외부 회사에 의해 구축됐고 관리된다" "우리는 잘못된 정보를 인지하지 못했다. 수정을 요청했고 협력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판과 정정 요청에 감사드린다. 항상 저희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괜찮다", "빅토르 안은 중국을 좋아한다고 여러 번 말했으며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지 않는다", "사과했으니까 넘어가면 된다" 등 빅토르 안을 용서해주자고 입 모았다.
[사진] 웨이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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