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마켓에서 연재 중인 김보통 작가의 웹툰 ‘아만자’에게 누리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독자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탄탄한 독자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웹툰의 제목인 아만자는 ‘암환자’를 소리내어 발음한 대로 쓴 것이다. 20대의 나이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청년의 투병 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청년에게 큰 감정의 기복은 드러나지 않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독자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아만자는 청년이 의사에게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라리 뻥이라고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얘기 해줬으면…”이라고 청년은 바람을 드러내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그가 견뎌야 할 항암치료는 시작됐다.
항암치료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이제 하나씩 주변의 모든 것들을 정리한다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가족, 여자친구, 친구들 등 언젠가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힘들게 한다.
그래도 그에게는 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여자친구를 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와 살고싶다”고 느끼고 “지루하고, 지겹고, 고되서 헛살았다는 느낌만 가득한 삶이 기다릴 지라도 살고싶다”며 생존에 대한 애타는 열망을 드러낸다.
청년이 진통이 심해져 정신을 잃을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숲’이다. 청년은 숲 속에서 몸이 부서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비커리’라는 존재를 찾아다닌다. 이 숲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숲은 몸을 뜻하고 사막화 현상은 암의 전이를 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암이 더 이상 특이한 질병이 아니게 된 현대 사회에서 아만자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가족, 친구들 중에 암환자가 있거나 암 투병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 웹툰으로 인해 눈물 흘리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분명 큰 매력은 없다. 하지만, 조금씩 읽어나가다 보면 깊은 공감과 함께 찾아오는 진한 감동과 가슴 속에 떨어지는 눈물은 아만자 만이 가질 수 있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매주 월, 금요일마다 업로드되는 아만자는 ‘올레마켓 웹툰’에서 43화까지 연재되어 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면 지금 당장 아만자를 정주행 해보자. 결코 후회는 없을 것이다.
[사진 = 아만자 ⓒ 올레마켓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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