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풍자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작가 김규삼, 별칭 Q3) 2부 47화는 미주의 반장선거를 둘러싼 천리라마트식 ‘권모술수’의 진수를 보여줬다.
반장선거에 출마한 천리마마트의 최연소 직원 미주는 부잣집 아들인 상대 후보의 물량 공세 때문에 선거에 불리함을 깨닫고 우울해한다.
이 소식을 접한 천리라마트의 직원들은 “아이들 반장선거마저 돈으로 동심을 멍들게 하다니”라며 격분하지만, ‘상대의 물량공세에 밀릴 수 없다’며 미주를 위해 선거용 세트를 만들어 대적하려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정복동 사장은 “이래서야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라며 직원들을 나무라며, 미주에게 “떳떳하게 선거를 치뤄라. 비열한 승리보다 아름다운 패배가 순간은 뒤처져 보여도 길게보면 앞서나가는 것”이라는 조언을 한다.
이런 정복동 사장의 모습에 빠야족들은 ‘지당한 말씀인데 뭔가 이상하다’, ‘과연 기업인의 자세가 안되어 있으시다’는 드립으로 블랙 코미디다운 김규삼식 멘션을 날린다.
결국 미주는 반장선거에서 떨어지고 천리라마트의 직원들은 이런 미주를 지켜보며 괴로워하는데, 외려 “사장님 말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밝은 표정을 짓는 미주.
정복동 사장을 얼어붙게 만든 반전의 결말은 무엇일까?
미주의 해맑은 웃음과 ‘많은 걸 배웠다’는 의미는? 그리고 훈훈하게 끝나긴 글러먹은 김규삼 스타일이란?
‘호랑이를 키웠어’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베스트댓글 1위에 올라와 있다.
또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천리라마트에선 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이 웹툰의 슬로건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번 에피소드는 10점 만점의 평점이 올라와 있는 상태.
거대 유통망의 실체를 풍자하는 본격 블랙코미디 기업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사차원 개그와 크고 작은 권모술수의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부 47화의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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