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5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김은주 씨가 출연하여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은주 씨는 탈북 인권 운동가이자 자서전 ‘열한 살의 유서’의 저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녀가 12년 만에 원조 멤버로 돌아온 ‘이만갑’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은주 씨의 자서전 ‘열한 살의 유서’는 2012년 3월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8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그녀의 어린 시절과 북한에서의 고난을 담고 있으며, 그녀는 이 책으로 인해 세계적인 토크쇼 ‘Skavlan’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델, 빌 게이츠,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인사들이 출연하는 만큼, 김은주 씨의 출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김은주 씨는 북한의 아오지에서 꽃제비로 생활하며 겪은 참혹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그녀의 아버지는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굶주림으로 돌아가셨고, 그로 인해 가족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김은주 씨는 먹을 것이 없어 토끼 변으로 범벅된 시래기를 먹어야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한다.
특히 그녀는 11세 때 어머니와 언니가 먹을 것을 찾아 떠나고 혼자 남게 되었을 때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엿새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그녀는 ‘어머니가 날 버리고 떠났다’는 생각에 유서를 썼다. 이 유서는 그녀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으며, 어머니가 돌아온 후 큰 결심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감싸고 있던 액자 틀을 팔기로 결심하고, 남은 초상화는 불에 태웠다. 이는 북한에서 중죄에 해당하는 행위였다.
이후 김은주 씨와 그녀의 가족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도망쳤지만, 두만강을 건너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했다. 그녀는 새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며 살아가야 했고, 결국 공안의 급습으로 강제 북송되었다. 북한 보위부의 신체검사를 받으며 인간 취급조차 받지 못한 채 생활하던 그녀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중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재탈북 후 중국에서 생활하던 김은주 씨 가족은 언제든지 북송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매일을 살아야 했다. 그녀는 차라리 죽더라도 자유로운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극한의 탈북 루트’인 몽골 루트를 통해 탈북에 성공했다. 한국에 정착한 후, 그녀는 자신이 받은 도움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인권 활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김은주 씨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의 동아시아 특파원 세바스티앙 팔레티와 함께 자서전을 집필하였고, 그 결과 ‘열한 살의 유서’는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특히 영국의 뮤지션 스팅과 함께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월드 클래스’ 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은주 씨가 북한에서 겪은 인권 유린의 실태와 그녀의 영화 같은 탈출기를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주 씨의 이야기는 5월 25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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