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 국가재난관리위원회(NMDC)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약 9,000명에 달하며, 20만 명이 집을 잃었다. 현재 약 5만 명의 이재민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제작진은 만달레이의 세인 판 지역을 방문하여 이재민들의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세인 판은 만달레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지진으로 인해 400채 이상의 주택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 지역의 복구 작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이재민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얇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세인 판의 낮 기온은 40도에 달한다.
이재민들은 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여진과 식량 문제를 꼽았다. 그들은 밤에 자주 발생하는 여진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5.2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들은 구호품이 도착해야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하며, 최근 구호품의 도착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대지진 발생 이후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여러 나라에서 구조대와 원조 물자가 보내졌다. 그러나 BBC의 보도에 따르면, 군정은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과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고, 모든 구호 활동이 군정의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피해자들에게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월 12일, 베라크루스주에서 유세 중이던 예세니아 시장 후보가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예세니아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현장에서는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 사건 외에도 20일에는 멕시코시티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장의 최측근 2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의 정치 범죄는 마약 카르텔과의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다. 매년 선거철마다 마약 카르텔은 정치인들에게 살해 협박을 하거나 암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권 단체 ‘데이터 시비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정치인과 관련된 폭력 사건이 194건 발생했다. 멕시코의 지방선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정치 범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KBS 1TV의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얀마의 지진 피해 현황과 멕시코의 정치 범죄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방송은 5월 24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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