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5월 31일 부산에서 영화 ‘바다호랑이’ 상영회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으며, 영화의 연출자인 정윤철 감독, 주인공 이지훈 배우, 제작사 굿프로덕션의 윤순환 대표와 함께 100여 명의 관객들이 동석했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잠수사 고 김관홍을 비롯한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고통을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잠수사들의 긴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상영 후 문 전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탁환 작가의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음을 언급하며,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네팔에 있을 때 김관홍 잠수사의 부고를 듣고 직접 갈 수 없어 조화로 애도를 표했고, 귀국 후 김관홍 잠수사 집에서 만난 어린 삼남매가 눈에 밟혀 그 해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사 들고 다시 아이들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 ‘바다호랑이’에 대해 “굉장했다”고 감탄하며, “현장을 재현하지 않고도 엄청난 몰입감을 주고 공감을 주는 영화”라고 칭찬했다. 그는 “너무 많이 울어서 아직도 목소리가 잠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홍보대사가 되어 입소문을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독과 배우, 제작진에 대한 격려의 말을 전하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화두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아이들이 살아있을 때 구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구조 과정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는 우리나라가 국민들에게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바다호랑이’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 대박 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정윤철 감독의 신작으로, 이지훈, 손성호, 박호산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극찬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과 안산,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목포, 광주, 대구, 대전, 원주 등지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바다호랑이’는 오는 6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가족 품으로 데려온 민간 잠수사 나경수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그린다. 나경수는 잠수병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해경이 동료 잠수사에 대한 과실치사죄로 그를 재판의 증인으로 세우는 과정을 겪는다. 그는 과거의 고통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굿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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