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음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무대에는 밴드 엔플라잉(N.Flying), 음악감독 강승원, 싱어송라이터 소수빈, 밀레나(Milena),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등장했다.
엔플라잉은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와 히트곡 ‘옥탑방(Rooftop)’과 신곡 ‘Songbird(송버드)’를 선보였다. 이들은 ‘옥탑방’이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사실을 언급하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은 팀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드러냈고, 유회승은 멤버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공개했다. 서동성은 팬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군입대를 했고, 다시 뭉친 엔플라잉은 올림픽홀 입성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김재현은 “콘서트 마지막 날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엔플라잉은 ‘뫼비우스(Moebius)’와 타이틀곡 ‘만년설(Everlasting)’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을 사로잡았다.
KBS 뮤직 토크쇼의 전설인 강승원 음악감독은 33년간 프로그램을 지켜온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이날 소수빈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강승원은 박보검에 대해 “역대 MC 중 가장 열심히 음악을 듣는다. 어떤 MC도 출연자의 노래를 이렇게 많이 듣고 준비한 적은 없었다”며 박보검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했다. 박보검은 아낌없는 칭찬에 기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승원은 과거 ‘노영심의 작은음악회’ 마지막 회에 통편집된 ‘서른 즈음에’를 박보검과 함께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11년째 진행 중인 ‘노후 대책 프로젝트’를 통해 전인권, 이적, 아이유 등과 작업을 해왔다.
소수빈은 강승원 음악감독에게 “음이 어디까지 올라가냐”고 물었고, 이에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간다”고 거짓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수빈은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도니 해더웨이의 ‘A Song for you (어 송 포 유)’를 라이브로 부르며 탄탄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을 드러냈다. 강승원과 소수빈은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하고 선우정아가 코러스를 맡은 ‘시간여행’ 무대를 선보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밀레나는 ‘별 헤는 밤’의 다섯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첫 무대로 ‘why do we fall in love? (와이 두 위 폴 인 러브?)’를 선보였다. 밀레나는 6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수석 졸업한 재원으로, 박보검이 학부모 시청자들을 위한 공부 비결을 묻자 “공부 잘하는 친구는 공부를 시키면 되고, 아닌 친구들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밀레나는 ‘The Girl From Ipanema(더 글 프롬 이파네마)’로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Dear, Barcelona(디어, 바르셀로나)’를 선보였다. 밀레나는 박보검의 노래에 화음을 맞춘 뒤 “얼굴을 보면서 노래를 하는데 ‘여기가 어디지?’라는 느낌이었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밀레나는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곡 ‘What about next Spring(왓 어바웃 넥스트 스프링)’을 부르며 낭만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엔하이픈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통틀어 최단기간에 입성한 보이그룹으로, 밴드 버전의 ‘Polaroid Love (폴라로이드 러브)’ 무대를 꾸몄다. 멤버 정원은 “꿈의 무대인데 저희가 나간다고 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희승은 “사막에서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 목소리가 잘 안 나고 모래도 많이 끼었다”고 생생한 후일담을 전했다. 당시 45분간 13곡을 준비한 엔하이픈에 대해 박보검은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더 시즌즈’가 글로벌 인기에 기여했다고 언급하며, 과거 ‘더 시즌즈’에서 불렀던 노래 영상이 1800만 뷰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Demons(데몬스)’를 가창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박보검은 “엔하이픈의 스토리 테마가 뱀파이어라고 소개했는데 이 노래도 세계관을 연결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멤버 제이는 “제게 음악은 스위치다. 어렸을 때 수많은 아티스트를 보며 꿈을 키우고 과분한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저도 누군가에게 스위치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 어린 소망을 전했다. 엔하이픈은 타이틀곡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출처= HNS 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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