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길이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잡은지 벌써 10년째. 오는 9월17일 새로 오픈하는 '인사동 마루'가 쌈지길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마루'는 지상4층과 지상7층 규모의 2개 동이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건축 공간으로 '인사동 안의 진짜 인사동'을 구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곳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검증된 60여 개의 가게와 작가 공방이 들어서고 풀무원 김치박물관을 비롯해 공예 체험공방, 도자갤러리 등의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다양한 한국형 브랜드의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맞은편에 있는 쌈지길과 비교해 봤을 때 전반적인 분위기는 쌈지길과 비슷하다. 다만, 쌈지길이 가게와 먹거리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는 점에 비해 '마루'는 김치박물관 및 공예 체험 등의 공간을 할애해 볼거리와 체험공간에 조금 더 집중한 듯 보인다.
공간의 구조는 쌈지길이 건물보다는 '길'을 중심으로 계단을 없애고 수평적으로 층을 오를 수 있도록 한 '길로 만든 건축'이라면 '마루'는 2개의 건물 사이를 수평과 수직을 교차한 복잡한 미로식 건축이다. 지상 4층까지는 개방적 구조를 지향하고 5층부터는 폐쇄적인 빌딩 구조를 갖췄다. 역시 인사동에나 있을 법한 특이한 구조로 쌈지길처럼 공간을 이동하는 즐거움을 추구했다.
'마루'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인사동 거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픈 예정이니 이번 주말에 한번 가보도록 하자. 인사동만의 또다른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38 쌈지길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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