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4회가 19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차선책(서현 분)이 남자 주인공 이번(옥택연 분)에게 자신의 남은 분량을 모두 걸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로 인해 4회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3.3%를 기록했다.
방송 중 차선책은 선문회 모임을 위해 신식 놀이도구 젠가를 준비했다. 그는 젠가 뒷면에 재미있는 질문을 적고, 대답하지 않을 경우 벌주를 마시는 규칙을 세워 흥을 돋우려 했다. 그러나 이번은 기존 질문 대신 차선책에게 마지막 입맞춤이 언제였는지를 묻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이 혼례를 앞두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차선책의 아버지 차호열(서현철 분)은 왕실에 딸을 시집보낼 수 없다며 혼례를 반대했다. 그는 권력과 소문이 얽힌 왕실보다 평범한 집안에 보내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다. 반면 어머니 윤덕정(윤유선 분)은 "미남이랑 살면 화가 풀린다"며 몰래 찬성 의사를 전했다. 이러한 가족들의 반응은 차선책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차선책은 풍랑으로 조난당했던 양인 마크(저스틴 하비 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는 원작 소설 속 세계에 불시착한 자신과 닮은 사연에 마음이 쓰인 차선책은 ‘양인이 이름 모를 병을 옮긴다’는 소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시티 투어에 나섰다. 그러나 차선책의 생각과 달리 마크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차선책과 헤어진 직후 그는 악녀 도화선(지혜원 분)의 집을 찾았고, 이후 차선책은 갑작스레 얼굴이 창백해지며 피를 토하며 길에 쓰러졌다.
정체불명의 증상을 보인 차선책은 결국 군졸들에게 끌려가 격리 신세가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이번은 주저없이 차선책을 향해 달려갔다. 이야기를 바꾼 탓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됐다고 스스로를 탓하던 차선책 앞에 이번은 따스히 안아주며 위로했다. 역병의 위험 속에서도 직접 약탕을 끓여 간호하는 이번의 모습에 차선책의 마음에는 작은 변화가 일었다.
한편, 도화선은 이번이 차선책과 혼례를 치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 외척인 대비(남기애 분)를 찾아가 경성군 이번의 배필을 왕실이 직접 정하는 삼간책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성 전역에서는 삼간택을 위한 처녀 단자 접수가 시작됐다. 이번과 차선책은 모르는 사이 또 다른 위기가 다가왔다.
다행히 이번의 간호 덕분에 몸을 추스른 차선책은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을 끝까지 지켜준 이번에게 진심과 운명을 걸기로 결심하며, 아직 아픈 몸을 이끌고 도성으로 향했다. 혼례 단자 접수를 향한 결연한 발걸음으로 단역에서 주연으로 나아가려는 차선책의 행동으로 4회가 마무리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다음주 수요일인 25일 밤 9시 50분에 5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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