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녀 희진이가 인천시 부평구의 반지하 주택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희진이는 다섯 살 때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그녀는 매일 드라마를 보며 배우들의 표정과 발음, 발성을 따라 하며 연기 연습을 한다. 그러나 희진이에게는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와 그를 돌봐야 하는 할머니라는 고민이 있다.
희진이의 엄마 수현 씨는 2년 전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를 당한 후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희진이는 처음에는 엄마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 엄마는 현재 거동이 불편해져 아기처럼 되어버렸고, 희진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답답함과 속상함을 느낀다. 그녀의 바람은 엄마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다.
할머니는 시장에서 30년 넘게 노점 장사를 해왔다. 그러나 엄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할머니는 가게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손님이 줄어들고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족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희진이는 학교가 끝나면 가게로 달려가 할머니를 도와주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옥수수 사 가세요"라고 외치며 손님을 끌어모은다.
할머니는 희진이를 보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희진이는 할머니에게 웃음을 주는 소중한 존재로, 할머니는 그녀의 연기 꿈을 위해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 희진이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연기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할머니와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KBS 1TV의 프로그램 '동행'은 희진이의 이야기를 6월 28일 오후 6시에 방송할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희진이의 꿈과 가족의 어려움, 그리고 서로를 돕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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