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역사와 문화, 여행 프로그램으로 탐방

체코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담긴 여행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KBS 1TV는 6월 28일 오전 9시 40분에 '걸어서 세계속으로' 894회를 통해 체코를 소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탐방한다.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에서는 매시 정각마다 12 사도가 등장하는 천문시계가 작동한다. 이 시계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한 황금 소로는 연금술사들이 활동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중세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송에서는 연금술사의 방을 따라가며 중세 과학의 비밀을 탐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체코 동남부 모라비아 지방의 소도시 블치노프에서는 매년 봄에 '왕들의 기마행렬'이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소년이 왕으로 선출되고, 마을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함께 축제를 준비한다. 왕을 호위하는 청년들이 던지는 풍자와 농담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러한 전통은 마을 전체가 참여하여 살아 숨 쉬는 특별한 날로, 방송을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브르노에서는 15세기부터 이어진 시장 '양배추 광장' 아래에 위치한 지하 저장고를 탐방한다. 이곳은 과거 상인들이 물건을 저장하던 공간으로, 고문 도구와 죄수를 가두던 공간, 그리고 전쟁과 전염병으로 숨진 이들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이 있다. 이러한 지하 깊은 곳의 역사적 장소는 체코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방송에서는 모라비아의 시골 마을 슈다니체를 방문하여 현지 가정에서 전통 요리를 만드는 체험도 소개된다. 감자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함께 만들며, 체코의 전통춤 '스코치나'를 배우는 장면도 담긴다. 이는 가족이 함께 전통을 이어가는 일상의 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라즈노프 포트 라드호슈템으로, 체코 최대 규모의 야외 민속촌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는 5월의 마지막 날,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메이폴 축제가 열린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세운 거대한 나무 기둥을 도끼로 쓰러뜨리고, 젊은 남녀는 이 나무에 리본을 걸며 마음을 전하는 전통이 있다. 리본을 받은 이와 함께 사랑을 시작하는 전설도 전해진다.

중세의 전설이 현대의 전통으로 이어지는 체코의 모습은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체코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진짜 유럽의 시간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