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지식채널 e가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방송하는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통치하지 않는 왕', 'AI에게 털어놓은 이야기', '우주의 타임캡슐'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첫 번째 방송인 '통치하지 않는 왕'은 6월 30일에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권력이 없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주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2004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영국 정부 장관들에게 보낸 편지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사건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왕위 계승자가 내정에 간섭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흑거미 메모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재 전제군주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국가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입헌군주국의 군주는 정치적 발언이나 결정에서 배제되고, 의례적 역할에 국한된다. 국민들은 군주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군주제의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2019년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여왕에게 의회 중단을 요청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위헌으로 판단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세대 중 왕실 존속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이번 방송은 군주제의 의미를 되짚고, 전통과 민주주의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송은 7월 1일 방영되는 'AI에게 털어놓은 이야기'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성형 AI와의 상담, 업무 대화, 이직 고민 등에서 우리가 입력한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고 사용되는지를 다룬다. 생성형 AI에 입력된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며, '서비스 개선'이나 '악용 방지'라는 명목 아래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저작권 동의 여부가 불명확하고,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도 필터링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시스템 오류나 해킹으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된다면, 이는 단순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넘어 기업 기밀 유출, 딥페이크 사기, 정신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에 입력한 정보가 학습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국내 이용자는 68.3%에 달하지만, 실제로 보호 설정을 해놓은 이는 12.4%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도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7월 2일 방영되는 '우주의 타임캡슐'에서는 미국의 '뱅가드 1호'에 대한 회수 계획을 다룬다. '뱅가드 1호'는 1957년 냉전 시대에 발사된 인공위성으로, 역사상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물렀다. 이 위성은 미지의 데이터를 쌓아오며 '우주 시대의 타임캡슐'로 여겨진다.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는 '뱅가드 1호'의 회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단순한 역사적 복원 차원을 넘어 다양한 목적을 지닌다. 이번 방송은 우주에 표류 중인 67세의 장수 위성이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돌아온다면 어떤 비밀을 들려줄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지식채널 e의 방송은 권력과 영향력, AI와 개인정보,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EBS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