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마을 이장 직무에 몰두한 남편으로 인해 가족이 세 조각으로 나뉜 '삼산조각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 부부는 남편이 가정의 일은 내팽개친 채 마을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 아내와 아들까지 소외된 상황이다.
남편은 마을의 화합을 중시하는 이장으로서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회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집에서는 아내와 아들이 그를 피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 걸지 마요”, “건들지 마요”라고 퉁명스럽게 대하며, 남편은 아내가 불쾌하게 대하기 때문에 함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아내는 남편의 과거로 인해 부부 관계가 악화되었고, 둘째 아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한다.
남편은 가족의 화합을 위해 대화 자리를 마련했으나, 아내와 아들이 본인의 문제를 지적하자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대화는 결렬됐다. 아내는 홀로 딸기 농사를 짓고 집안일을 감당하며 외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남편이 마을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동안 자신은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마을 사람들이 집으로 놀러 올 것이라고 통보하며,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이장직을 그만두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와 3년째 대화가 없는 상태다. 아들은 아버지가 가족의 딸기 농사를 소홀히 하고 마을 일에만 집중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남편은 아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서운함을 쏟아내며 대화는 진전 없이 끝난다. 아들은 “엄마가 사과하지 않으면 풀지 않겠다”며 집을 나가고, 아내는 남편과 아들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가족 간의 단절과 갈등을 드러내며, 마을 이장이라는 직무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오늘 방송에서는 이들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의 원인이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출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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