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의 부제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전직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굿벤져스’의 세계관을 반영한 스포츠 용어를 부제로 사용하며, 매회 초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방송의 핵심 메시지를 미리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제에는 종종 예상치 못한 반전이 포함되어 있어, 방송 말미에 이르러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다. 이러한 스포츠 암호를 해독하는 재미는 드라마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6회 방송의 부제는 ‘카운터펀치’였다. 복싱 경기에서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눈을 떼지 말라는 불문율을 반영한 이 부제는, 민주영(오정세)이 마약 원료 압수에 성공한 후 강력특수팀이 반격을 준비하는 상황을 암시했다. 그러나 극의 말미에 윤동주(박보검)가 가족과 같은 존재인 정미자(서정연)가 총에 맞고 의식을 잃는 반전이 발생했다. 이는 윤동주가 민주영에게 예상치 못한 카운터펀치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7회의 부제는 ‘파테르 파테르’였다. ‘파테르’는 레슬링의 기술 용어로, 상대의 공격을 버텨내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차에서는 강력특수팀이 해체 위기에 처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정비하며 다시 일어서는 끈질긴 의지를 나타냈다. 고만식(허성태)은 윗선의 시선을 의식해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좋아하는 ‘파테르쇼’를 자처했고, 윤동주는 민주영과의 거래로 특수팀 해체를 막았다. 이 부제는 견디고 감내하면 다시 싸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8회 방송의 부제는 ‘오발탄’이었다. 이 부제는 “떨림과 바람 등 모든 걸 계산하지만 총알은 궤적을 벗어난다”는 사격 천재 지한나(김소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특수팀이 마약 원료를 압수한 환희도 잠시, 민주영 카르텔의 기습을 받고 사면초가에 처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 회차는 민주영이 촘촘하게 계획한 덫에 걸려든 ‘굿벤져스’의 위기를 암시했다.
9회의 부제는 ‘알레’였다. ‘알레’는 “경기를 시작하라”는 펜싱 용어로, 김종현(이상이)은 과거 전 연인이었던 지한나를 구하려다 발목 부상을 입고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지한나를 대신해 레오(고준)의 총을 맞고 추락하는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졌다. 김종현이 다시 ‘알레’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 그려졌다.
10회의 부제는 ‘타임아웃’이었다. 이 부제는 경기를 중단하고 작전을 조율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강력특수팀은 과잉수사로 인한 총격 사건으로 해체됐고, 팀원들은 징계와 감봉을 받으며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이는 다음 라운드 승리를 위한 잠시 몸을 웅크린 시간일 뿐, 윤동주는 민주영의 카르텔 자금줄인 불법영업 업소를 하나씩 격파하기 시작했다. 지한나는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을 추적할 단서를 찾고, 김종현은 가족 회사 지분 각서에 싸인할 만년필의 펜촉을 부러뜨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굿보이’의 부제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숨은 복선을 던지는 장치다. 스포츠 경기처럼 긴장과 작전, 반격을 상징하는 단어를 통해 극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 방송되는 11회 부제는 ‘카운트다운’으로, ‘굿벤져스’의 통쾌한 반격이 시작될 날을 카운팅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6회차의 부제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출처= 블리 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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