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밤>이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감독 강미자의 연출 아래, 배우 한예리와 김설진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은 월원 영화사가, 배급은 시네마 달이 담당한다.
30초 예고편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미학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예고편은 주인공 ‘영경’의 얼굴로 시작하며, 절제된 미학으로 영화의 정서적 분위기를 전달한다. 해외 평단의 리뷰가 삽입되어 작품의 감정 밀도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버라이어티와 더 가디언 등 유명 매체는 이 영화의 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영화는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의 사랑을 다룬다. 두 인물은 죽음을 마주하며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나눈다. 예고편에 등장하는 “마침내 슬픔이 우리를 건질 것이니 눈물이여 흐르라”는 문구는 극한의 미니멀리즘으로 완성된 감각적인 미장센 속에서 한예리와 김설진이 그려낸 사랑의 깊이를 더욱 고조시킨다.
영화 <봄밤>은 오는 7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 작품은 사랑과 상처, 고요함과 격정이 교차하는 한밤의 감정선을 응시하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정의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67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매겨졌다.
<봄밤>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제11회 스페인 필마드리드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 경쟁, 제1회 서울작심영화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창’ 경쟁,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상영됐다.
영화의 주인공 ‘영경’은 국어교사였고, ‘수환’은 철공소를 운영하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첫 결혼을 파혼한 뒤 알코올과 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과 마주한 시간을 보낸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며 그저 함께할 뿐이다.
영화 <봄밤>은 슬픔을 다루지만 동시에 시와 빛,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바바라 웜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를 “슬픔을 다루지만 동시에 시와 빛,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리칸트 스리니바산 영화 평론가는 “아픈 과거에 떠밀려 외롭게 표류하는 두 인물의 운명적인 사랑을 절제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지독한 통각을 새겨 오래 앓게 되는 영화”라고 평가하며, 영화를 본 후 관객에게도 시가 차오르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Variety의 시단트 아들라카 영화 평론가는 “시적으로 읽히며 더욱 빛나는 영화의 가치”를 강조했다.
<봄밤>은 절망 속 미세한 희망을 담아낸 한예리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이 영화는 암막의 이미지 사이에서 순간이 영원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며, 거칠고 아파서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월원 영화사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