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이 6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토요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7월 5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박서진 가족의 칠순 잔치 장면에서는 7.6%까지 상승했다. 특히 2049 시청률 부문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송은 박서진 아버지의 칠순 잔치와 지상렬의 회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24인조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김유연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박서진은 "'살림남'이 KBS 주간 예능 시청률 1위와 전 채널 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박서진 아버지는 행복한 기념으로 장수 사진 촬영을 원했고, 이에 가족들은 감동을 받았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더 아프기 전에 장수 사진을 찍으려는 마음이 너무 슬펐다"며 오열했다. 완성된 사진을 품에 안은 박서진은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사진으로만 남기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서진 어머니와 동생 효정은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신도 섬으로 칠순 잔치 준비를 위해 이동했다. 어머니는 과거 신도에서 지인의 맞보증으로 인해 빚을 지고 재산을 잃은 사실을 털어놨다.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엄마는 그때 생각하면 이 섬에 들어오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사랑하고 자식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효정은 처음 듣는 가족의 고난에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알고 이제는 우리가 갚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도에 도착한 가족은 칠순 상을 차리고 음식을 준비했다. 박서진 삼부자가 도착한 후 신도 주민들과 함께 깜짝 칠순 잔치를 열었다. 박서진은 노련한 진행으로 부모님에게 뽀뽀를 선보이게 했고, 장남 효영은 아버지의 볼에 뽀뽀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서진은 '백세인생'을 부르며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버지는 "칠십 평생 오늘이 제일 기분 좋은 날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이런 날도 온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잔치가 끝난 뒤 박서진 삼 남매는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효영은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이제는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서진은 형이 울음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손 편지를 공개했다.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편지에서 "아빠가 떠나도 서로 화목하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가정이 재혼 가정임을 알기에 내가 떠난 뒤에도 지금처럼 화목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가족에게 진심을 전했다.
한편 지상렬은 형수와 지인들의 결혼 소식을 주제로 대화했다. 은지원의 13년 만 재혼 소식이 언급되자 "은지원이 두 번 하는 바람에 나 같은 사람의 확률이 줄었다"고 투덜거렸다. 은지원은 "13년 동안 기회를 드린 것"이라며 주변을 잘 살피라는 조언을 건넸다.
지상렬은 형수의 잔소리에 못 이겨 '회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81세에 국내 최고령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배우 선우용여를 찾아갔다. 선우용여는 지상렬에게 결혼하려면 분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형님과 같이 산다고 들었는데 분리가 돼야 내 삶이 시작된다. 2세도 만들어야 하지 않냐"는 충고였다. 지상렬은 "정자가 3억 5천 마리"라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선우용여는 나이와 건강을 걱정하며 일침을 이어갔다.
선우용여는 자신의 혼전 임신과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10세 연상 남편과 결혼을 부모가 반대해 20일간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밝혔다. "조건 없는 사랑을 해야 예쁜 아이가 나온다"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선우용여는 지상렬에게 "마지막 연애와 뽀뽀가 언제냐"고 물었고, 지상렬이 오래됐다고 답하자 "넌 고자도 아닌데 왜 그러고 사냐"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지상렬은 "닭도 알을 낳고 사는데…"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한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이번 방송은 박서진 가족의 칠순 잔치를 통해 가족애와 감동을 전했으며, 지상렬과 선우용여의 대화로 웃음과 따뜻한 여운을 안겼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출처=HNS 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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