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2025년 7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복원됐다. 이번 예산 복원은 영화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정상화는 민관 협치 복원과 창작자 생태계 회복, 윤석열 정부의 영화 행정 재검토를 의미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시작된 국내 최대·최고의 독립영화 축제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가 공동 주최한다. 1999년 영진위가 민간자율기구로 전환된 이후 기관과 현장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며 독립영화의 최대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25년 영화발전기금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이 삭감되면서 영화 단체와 개인 8000여 명이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 이에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계와 협의를 통해 협치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일방적인 사업 변경을 거부했다. 2025년 2월에는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1차와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예산 확보에 집중했다.
2025년 2차 추경에서 편성된 독립영화제 개최 지원 예산은 총 4억 원으로, 2023년 대비 소폭 증액된 3억7000만 원에서 증가했다. 이번 예산 증액은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과 거버넌스 복원에 대한 상징적 결정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증액된 예산을 상금과 창작자 지원 다각화, 영화인과 관객 참여 확대에 투입해 침체된 영화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계와 함께 새로운 거버넌스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 복원은 개별 사안의 마침표가 아니라 무너진 영화 생태계를 재건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영화산업과 문화 전반에 대한 공공의 관심과 적절한 예산 확대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윤석열 정부 3년간 후퇴한 영화 정책 정상화를 위해 영화계와 협력할 계획이다. 영화인과 관객의 노력, 영화계의 지속적 실천과 연대가 예산 복원에 기여했다. 국회와 새 정부의 영화 정책에 대한 전향적 의지도 이번 예산 복원에 반영됐다. 51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인, 관객,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축제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25는 11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국내 경쟁 독립영화제로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독립영화제2025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출처=한국독립영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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