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임신’을 주제로 한 여성 성장 드라마 세 편이 7월 극장가에 잇따라 선보인다.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다룬 사회적 이슈작 <우리 둘 사이에>가 7월 30일 개봉하며, 이와 함께 <십개월의 미래>와 <애비규환>이 관객과 만난다.
<우리 둘 사이에>는 성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휠체어를 탄 여성 ‘은진’이 예기치 않은 임신을 마주하며 34주간 겪는 내면과 관계 변화를 그린다. 장애를 겪은 후 두 번째 신체적 변화를 맞이한 ‘은진’은 출산을 앞두고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에 놓인다. 남편 ‘호선’과 친정엄마의 걱정 속에서 ‘은진’은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흔히 다뤄지지 않은 소재를 섬세한 각본과 연출로 정면에서 조명한다. 장애인과 여성 인권, 성 재생산권을 둘러싼 사회적 딜레마를 다루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질문을 던진다.
주연 배우로는 <빛과 철>, <여섯 개의 밤>, <장손>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시은이 ‘은진’ 역을 맡았다. 설정환은 첫 장편 주연으로 ‘호선’ 역을 소화하며, 오지후와 강말금이 따뜻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함께 소개된 <십개월의 미래>는 29세 프로그램 개발자 ‘미래’가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겪는 혼란과 내면 갈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았다. 임신으로 인한 감정의 동요와 사회적 편견을 현실감 있게 포착한 이 영화는 2021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받으며 한국 독립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애비규환>은 임신 5개월 차인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혼전임신, 편부모가정, 이혼과 재혼 등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전개, 사랑스러운 유머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세 작품 모두 ‘예기치 않은 임신’을 맞이한 여성들의 다양한 경험과 내면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각기 다른 배경과 삶의 조건 속에서 임신이라는 변곡점을 통해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회적 시선과 개인적 감정을 아우르며 그려낸다.
<우리 둘 사이에>는 ㈜영화사진이 제작하고 ㈜인디스토리가 배급한다. 러닝타임은 99분이며 관람등급은 등급분류심의중이다. 7월 30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출처=㈜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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