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자전거로 귀가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끊긴 신원창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양손이 끈에 묶여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 중에 실종된 신씨는 3월 17일 분당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 기계실 안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근처 건물 지하로 평소 신씨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가끔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신씨가 발견된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비좁은 곳이었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 특이한 외상이 없었으며 신씨가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살로 확신하기에는 이상한 점들이 많다.
먼저 신씨는 발견 당시 양손이 끈으로 묶여 있는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간혹 자살 기도자 가운데 스스로 양손을 묶고 자살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자살할 사람이라면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거나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하거나 택배를 받으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신씨의 자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더군다나 유족들과 회사 동료들은 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신씨 누나는 "주변인에게 원한을 살만한 성격도 아니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아이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신씨 회사 동료 역시 "밝고 착한 성격이라 우울해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그가 자살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은 점심식사를 동료들과 잘 하지 않고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거나 혼자 먹는 일이 많았던 점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통을 즐기는 커뮤니티 사람들과 고통을 즐기는 행위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경찰의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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