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이 이혼가정과 이혼가정 자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장동민이 내뱉은 발언을 두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동민이 역할로 등장한 장동민은 친구가 고가의 장난감을 자랑하자 "니는 얼마나 좋냐. 생일 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아. 재테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코너에서 할머니 역할을 맡은 황제성의 발언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할머니역 황제성은 선물을 받은 아이에게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에서 딴 여자랑 두 집 살림 차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가 울컥해하며 "할머니 냄새난다"고 말하자 할머니역의 황제성은 "저게 애비를 닮아서 여자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네"라는 대사를 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시청자들이 "이혼가정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들이 가장 분노한 점은 '어린아이들이 쉽게 따라하는 개그프로에서 이혼 가정의 자녀를 비하하는' 대사를 쳤다는 점이다.
실제로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자주 따라하며 실생활에서도 사용한다. 개그프로에서 이혼가정의 자녀에게 상처를 줄 만한 대사가 나왔을 때, 어린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혼가정의 자녀에게 그 대사를 사용할 확률은 꽤 높아보인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 때 '충청도의 힘'은 어린 아이들이 이혼 가정의 자녀에게 "너는 선물 양쪽에서 받아서 좋겠다", "애비를 닮아서 여자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네"라는 말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충청도의 힘'에 등장한 "아이고 우리 동민이 장손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는 대사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고추 따먹자"는 과거에는 문제삼지 않았던 말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벌금형을 받는 등 성추행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편 tvN측 관계자는 4월 6일 뉴스엔에 "코미디빅리그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해당 방송분은 재방송이나 VOD에서 삭제할 예정이다"고 밝혔으며 "코너 존폐 여부를 논의 중이다. 제작직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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