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년 전 교황이 고려 왕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이 발견돼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지난 9월 29일 다큐멘터리 영화 '금속활자의 비밀들' 제작팀은 동양의 금속활자가 유럽으로 전파된 흔적을 찾던 중 바티칸 비밀문서 수장고(유물 보관 장소)에서 이 편지를 찾았다.
700년이 다돼가는 오래된 편지는 교황 요한 22세가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왕께"라고 라틴어로 적은 말로 시작한다.
또 "왕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고 하는 것으로 짐작해보면 당시 바티칸 사제들이 고려에 직접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헤럴드 경제의 보도에 의하면 이 편지가 당시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달 임무는 당시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맡았지만 그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도중 사라졌다고 한다.
한편 제작팀은 바티칸 기록원으로부터 2장의 편지 사본을 확보해냈다.
또 제작팀은 이 다큐멘터리 영상을 국제 다큐멘터리에 출품하고 국내 상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서양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여 관련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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