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악어가죽을 뭐하러 가져갑니까" 억울했던 김수용은 가방을 열었다.
김수용이 찰진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하며 '라디오스타' 토크왕에 올랐다.
26일 방송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개그맨 김수용이 출연해 미국 공항에서 악어가죽 밀수범으로 오해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수용은 "미국 공항 세관 짐 찾는 곳에 갔는데 내 가방에 무슨 리본이 달려있고 상자 안에 있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를 정밀검사실로 데려간 세관원은 "엑스레이 투시 검사 결과 당신 가방에 '반입 금지 물품'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동식물을 들여오면 안되는데 악어 가죽을 가져왔다"며 그를 추궁했다.
"제가 악어가죽을 뭐하러 가져갑니까" 억울했던 김수용은 가방을 열었다.
세관원이 악어가죽으로 오해했던 소지품은 바로 '쥐포'였다. 쥐포와 악어가죽 무늬가 비슷해 오해를 받은 것.
김수용은 "드라이드 스낵(Dried snack, 말린 간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또 오해를 받았다. 구수한 발음때문에.
세관원: "Dried snake? (말린 뱀이라고?)"
김수용은 "NONONO Side dish!"라며 세관원 앞에서 쥐포를 막 뜯어먹었다.
가죽을 뜯어먹는다고 생각한 세관원은 깜짝 놀랐고 결국 오해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김수용은 "그 옆에 있던 마약탐지견이 쥐포냄새를 맡고 침을 질질 흘리더라"며 개 흉내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이를 본 MC들과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김구라는 "동물 모사를 참 잘한다"며 칭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용은 입담을 과시하며 토크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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