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다가 썸남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28일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를 즐기다 썸을 타게 됐다는 사연이 올라와 많은 학생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았다.
21살 모태솔로라는 영남대학교 학생 A씨는 혼자 휴대폰을 보면서 포켓몬GO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학생이 다가와서 포켓볼과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 위치를 물었다.
남학생은 A씨에게 "위치를 잘 모르겠다"며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 계기로 A씨와 남학생은 하루동안 같이 다니며 포켓몬을 잡았고 그러다 정이 들어 썸을 타는 사이가 됐다.
A씨는 마지막으로 "포켓몬고는 사랑입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게시물은 460개가 넘는 '좋아요'와 댓글 520여개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 관리자는 이 사연을 올리며 "포켓스탑 위치는 지도상에도 다 표시되는데 뻔한 작업에 잘 넘어가주셨다. 선수!!!"라고 댓글을 달아 너스레를 떨었다.
영남대학교 학생들은 포켓몬GO 앱을 다운받았다는 인증을 하며 자신도 연인을 찾기 위해 열심히 게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솔로인 친구들을 게시물에 태크하며 "너도 포켓몬고를 해봐라", "포켓몬고가 답이다"라고 게임을 추천하기도 했다.
포켓몬고는 지난달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돼 5일만에 7백만명이 앱을 다운로드 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야하는 게임 특성상 새로운 인연을 만나거나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등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미쳐 사용자들의 반응이 더욱 열광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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