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의 ‘짠내 모자(母子)’ 옥택연과 최화정이 엇갈린 결정을 내리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38회 분에서 극중 강동희(옥택연)는 자신의 생모인 하영춘(최화정)을 “저기요”라고 부르는 형수 차해주(진경)에게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던 상황. 해주를 노려보며 동희는 “다시 불러 보이소!”라며 소리쳤고, 강태섭(김영철)은 동희에게 화를 내며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분란을 못 견딘 영춘이 “내가 이 집 나갈께요”라고 폭탄선언 해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것. 영춘은 충격으로 굳은 동희에게 “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 내가 얼마나 독하고 씩씩한 년인데!”, “잘 지내다가 쥐 죽은 듯이 빠질 테니까 제발 나 좀 도와줘!”라고 호소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희와 영춘의 대화를 듣고 있던 강동석(이서진)은 장소심(윤여정)에게 “동희, 그만 보내주세요 어머니! 작은 어머니랑 나가 살면서 보고 싶을 때 보고 그렇게 살면 어떠냐고요?”라고 제안해 시선을 모았다.
놀란 소심은 선뜻 답하지 못했고, 영춘은 “동희 이 집 자식이에요. 날 왜 따라 나가?! 아니에요 형님! 말도 안돼요! 강검사까지 왜 이래, 진짜?”라며 당혹감을 내보였다. 곧이어 어렵게 입을 연 소심이 “에미랑 니 성들, 니 누나 떠나서 니 낳아준 에미랑 살고 싶어?”라고 물었지만 동희는 시원스레 대답하지 못했던 터. 동석은 이미 동희의 진심을 알고 있는 듯 동희에게 “그렇게 해. 동희야 작은 어머니랑 나가”라고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영춘은 소심에게 끝내 혼자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동옥(김지호)이 “동희랑 작은 엄마랑 이 집에서 같이 살아요! 예? 약속!”이라며 영춘의 손에 손가락까지 억지로 걸었지만, 영춘은 조심스레 손을 빼며 “옥아 동희는 안 나갈 거야. 걱정하지 마”라고 달랬다.
또한 영춘은 “동희 이제 제 아들 아니에요. 형님 아들이에요. 동희는 절대 안 데리고 나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소심을 안심시켰다. “참말로 이러구 나가버릴 참이여!”라며 의중을 떠보는 소심에게 영춘은 “예. 나갈 거예요, 정말 죄송해요”라고 못 박으며 눈물을 자아냈다.
그러나 동희는 강동원(최권수)-강동주(홍화리)에게 “동원아. 동주야. 우리 이사 갈 거다. 작은 할매랑 아빠랑 동주랑 동원이만”이라고 귀띔해주는가 하면 영춘과 살 집을 급하게 구하러 다니는 등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여기에 한빈(서현철)에게 청혼을 받고 흔들리는 영춘의 모습이 이어지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영춘은 차해원(김희선)에게 한빈의 청혼을 수락 할 테니, 동희를 잡아달라고 부탁했던 상태. 영춘과 같이 떠나려고 마음먹은 동희, 동희를 두고 홀로 나가려는 영춘, ‘짠내 모자’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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