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대표팀 선수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이는 세레모니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새벽(한국 시간) 카타로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8차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2-3으로 무려 33년 만에 카타르에게 패배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국내 축구 팬들이 크게 실망한 가운데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보인 세레모니가 논란을 일으키며 더욱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아피프는 후반 5분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왼팔을 상의 안에 넣고 구부리며 오른손으로는 경례를 하는 세레모니를 보였다.
언뜻 보기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앞선 전반전 상황을 맥락으로 따져봤을 때 아피프의 세레모니는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전반 30분 오른팔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
또 올해 24세인 손흥민은 28세 이전에 군에 입대해야한다. 경례하는 오른손은 군대를 상징한 것으로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피프의 세레모니가 손흥민의 군대 문제와 팔 부상을 겨냥하며 조롱한 것이 아니냐고 분개해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으로 카타르에게 지는 것도 짜증났는데 아피프의 손흥민 조롱 세레모니를 보고 너무 화가 나 경기 보는 것을 중단했다. 이건 너무 비매너다"라고 분노했다.
이외에도 카타르 팀은 FIFA가 경기장 내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국왕 얼굴 티셔츠'를 착용하고 세리모니에도 활용해 옐로카드를 받는 등의 논란을 일으켰다.
카타르 팀의 이런 정치적 행동에 FIFA 측이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오른쪽 팔뚝 뼈인 전완골 골정상을 당해 현재 깁스를 한 상태이며 귀국 후 정밀 검진을 받아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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