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찰들도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던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2일 tvN에서 방영한 '우리들의 인생학교'에는 표창원 의원이 출연해 과거 싸이코패스 정남규와 유영철이 저질렀던 연쇄살인사건 비화를 경찰의 시점에서 들려줬다.
표창원은 "너무 공포감을 드릴까봐 말씀을 안드리려다가 말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통 살인사건은 원한, 치정, 거액의 돈, 정신 이상 등의 이유로 일어난다.
그런데 그가 마주한 연쇄살인사건에는 그런 동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살인 수법과 흔적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은 분명한데 원한이나 금품 등 피해자끼리의 연결고리가 없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동기가 없는 또다른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같은 범인이 각기 다른 수법을 보이며 동시에 살인을 저지른 예를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고 범죄 심리학적으로도 불가능했다. 범인은 각기 다른 2명으로 보였다.
앞선 사건과 살인 수법이나 장소 등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또다른 범인에 경찰들은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다.
결국 범인이 검거됐는데 한 범인은 유영철, 다른 범인은 정남규였다.
특히 정남규는 한 방송에서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도 소름끼쳤다고 할만큼 살인 자체를 즐기는 싸이코패스였다.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묻자 정남규는 표창원에게 "당신이 프로파일러니까 당신이 알려주시오"라고 답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
또 법정에서 "나를 빨리 사형시켜달라. 지금도 살인을 하고싶어서 죽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기함하게 했다.
결국 그는 살인 대상을 자기자신으로 지목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정남규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적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또래들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폭행을 당해 트라우마에 사로잡혀있었다고 한다.
표창원은 "범죄에 대해 우리 한 개인 범죄자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이 만들어진 과정, 배경, 사회 모순을 바라봐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사건"이라고 이야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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