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지난 7일 이재영 선수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8일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피피에이피는 김연경 선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입장문에서 김연경 선수는 "제 의견은 대표선수 관리 뿐만이 아니라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를 설명하던 중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는 이재영 선수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 선수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을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 출국 전 인터뷰로 인해 현재 많은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은 대표 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는 이재영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도와는 다르게 이후 보도된 내용은 취지와는 크게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는 미안함을 전달합니다. 저와 이재영에 관한 추측성 기사와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앞서 지난 7일 김연경 선수는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일정으로 필리핀에 떠나면서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하고 13명만 떠나는 현실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당시 김연경 선수는 인터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 선수를 언급했다. 이재영 선수가 이번 대회에 합류했어야했다는 발언이었다.
보도 이후 이재영 선수에게 "대표선수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최근 무릎과 발뒤꿈치 부상 회복을 위한 재활훈련 중이던 이재영선수는 "지금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어린 해명을 내놓았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결국 배구협회 측에서 중재와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건 아니지 않냐"며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루어지지 않으면 솔직히 고생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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