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욕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다 친구의 어머니를 욕한 고등학생이 수차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게임을 하고 있던 동생의 친구 안모 군(17)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대학생 김모(2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인 20일 오후 2시 40분경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PC방에서 10cm 가량의 흉기로 안모 군의 머리와 목, 팔 등을 10여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 군은 몸 10여 곳에 상처를 입긴 했지만 1cm 미만의 가벼운 상처들이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안 군이 자신의 동생과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계속 부모에게 욕을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홧김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A군에게 부모 욕을 하지 말라고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계속 욕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말 찾아가서 찌른 건 좀 심하긴 했지만 앞으로 게임 상에서 부모 욕을 하는 일은 좀 줄어들 것 같다", "부모 욕 함부로 하면 이렇게 된다"며 김 씨를 먼저 도발한 안 군의 언행을 나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초범이고 안 군이 입은 피해가 비교적 가볍다는 점을 토대로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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