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권지용, 29)이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새벽 4시경 지드래곤은 예고 없이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을 시작해 약 50분간이나 방송을 이어갔다.
지드래곤이 사적인 공간에서 장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방송 초반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어색한 듯 사용법에 대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영상이 저화질로 나오자 고화질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묻기도 하고 오른쪽에 쏟아지는 하트는 뭔지 묻자 '귀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 그는 외국인 팬들에게 짧은 영어로 답하기도 했다.
그러던 지드래곤은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가족들도 없고, 얼마전에 태양이 '나혼자산다'에 나오지 않았냐. 그래서 저도 해본다"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가도 "나도 라이브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해"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결국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제가 사실 술 먹다 하는거라 갑자기 하는 건데"라며 취중 라이브임을 밝힌 지드래곤은 "너무 외로워서... 비도 오고 생각이 많아졌다.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온다"며 "힘들어서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휴대전화를 고정하고 싶은지 한참 무언가를 찾아헤맸다.
이어 그는 휴대전화를 무언가로 고정시키고 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방송을 시작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약 6만명이 몰려들었다.
이 방송에서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빅뱅 11주년과 투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휴대폰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드래곤에게 반려묘 '아이'가 다가오자 그는 손장난을 치며 놀기도 했다.
라이브 마지막에서 지드래곤은 한 곳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아시아 9개 도시, 북미 8개 도시,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유럽 5개 도시,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 등 전 세계 29개 도시를 순회하는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북미쪽으로 해외 투어를 하다보니 사실 시차가 그 쪽으로 맞춰졌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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