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위 0.01%만 발급받을 수 있다는
블랙카드로 소액 결제를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일본 재력가가 있다.
블랙카드는 전 세계 상위 0.01%
부유층들만 가질 수 있는 카드로
정식 명칭은 '아멕스 센츄리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카드'다.
이 카드는 전 세계 60억 인구 중
1만명만이 소지하고 있는데 그 1만명에는
세계 제일의 갑부 '빌게이츠',
유명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의 제작사
블리자드의 CEO '마이크 모하임'
등이 속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일본 미용성형계의 1인자로 이름을 날리는
타카스 클리닉의 원장 타카스 카츠야(高須克弥, 71)
역시 이 블랙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이자 재력가이기도 했지만
70세의 노령에도 방송 출연을 꾸준히 하며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트위터 등
SNS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해왔다.
지난해 9월 포켓몬고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도
타카스 원장은 포켓몬고에 푹 빠져
종종 자신이 잡은 희귀 포켓몬을
SNS에 자랑하기도 했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타카스는
한참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는데
황당한 문자가 날아왔다.
"블랙카드 부정사용으로 의심되어
카드 사용이 정지되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포켓몬고에서
소소하게 결제한 내역이었다.
블랙카드는 최상위층이 쓰는 만큼
각 사용자마다 전담 관리인이 붙는다.
그런데 평소 씀씀이와는 다르게
5천엔 미만의 소액 결제가 이루어지자
이 전담 관리인은 '혹시 타카스가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해서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부정 사용을 의심해
카드 이용 정지를 결정한 것이다.
담당자는 "평소 수천엔 정도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이런 금액이 결제됐다고 내역이 들어오자
의심스러워서 비상 정지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5천엔,
한국 돈으로 5만원 정도의 금액을
'소액'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덜덜 우리에게 5만원은
하루종일 알바해야 나오는 돈인데
블랙카드 소지자랑 회사에서는 소액이구나"
"포켓몬고 소액결제가 아니라
포켓몬고 회사를 결제해야하나보다" 등
5만원이라는 금액이 소액이라는 판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블랙카드에게 5만원은 정말
소액이 맞았다. 일반적으로 블랙카드는
수천만원 단위로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블랙카드 가입조건은 무척 까다로운데
가입비만 약 천만원이 필요하며
이 외에도 연간 회비 3백만원이 들고
연간 카드 지출액이 2억 5천만원 이상
이어야한다.
여기에 연간 소득이 최상원이거나
누구든지 인정할 만큼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야한다.
게다가 이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신청을 하면 발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 자체에서 심사를 거쳐
'초대장'을 보낸다고 한다.
그만큼 깐깐하게 고객을 관리하던 카드사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물론 전담 관리인은 타카스가
"내가 5만원을 사용한 것이 맞다"고
증명하자 금방 이용 정지를 해제했다.
이후 카드사에서는 이런 오해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사과문을 전했다.
한편 블랙카드의 혜택으로는
'미국 내 비행기를 탈 때 어떠한 좌석을 예매해도
무조건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카드사 내에 여행 관련 직통 상담창구가 있어
여행시 최고의 가이드 및 여행사를 제공',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공연 등에
카드 소지자들을 위한 VIP 예비 좌석 대기',
'세계 유명 명품몰(샤넬, 구찌 등)
영업시간 후 개인 쇼핑 시간 제공',
'전 세계 유명 백화점 방문시
전문 통역사와 안내원 동승',
'세계 유명 호텔 투숙 시
객실 업그레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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