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6일 오전 6시 10분께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에서 안모(18)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아웃도어 매장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을 포함해 차량에 타고 있던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 총 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이며 안성·평택 지역의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K5 차량이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검은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어 K5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90도가량 회전했고, 결국 측면으로 건물을 들이받았다. K5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사고 목격자는 "차가 완전히 박살 났으며 파편들이 많이 튀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조사 결과 운전자 안군은 무면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무면허에 이어 음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숨진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 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10대 학생들은 안성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렌터카 업체 측은 "확인 절차를 거쳤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가 아직 의식이 없어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유족 및 렌터카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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