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26)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경기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넣은 4골 중 특히 관심을 받았던 장면은 후반 24분 문선민 선수가 넣은 중거리 슛이었다.
문선민 선수는 후반 24분 상대 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페널티 라인 바깥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이 슛은 공 궤적이 갑자기 변하며 상대 수비수를 당황하게 했다.
팬들을 놀라게 한 슛을 넣은 문선민 선수는 골대를 바라보며 아무런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이청용 선수가 기뻐하며 다가오자 하이파이브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문선민 선수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서 "왜 세리머니 안 했냐"는 질문을 받은 문선민 선수는, "안 들어갈 줄 알았다"며 "저도 차고 너무 놀라서 (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게 되면 '관제탑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문 선수의 골 장면을 본 축구팬들은 "카를로스의 UFO 슛을 연상케 한다"며 놀라워했다.
'UFO 슛'은 전 브라질 축구선수 호베르투 카를루스(Carlos)가 1997년 프랑스와 경기에서 보여줬던 프리킥에 붙은 별명이다.
당시 카를루스가 찬 공은 골문 바깥쪽으로 수비수를 완전히 빗겨나가다 갑자기 안쪽으로 휘며 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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