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 발렌시아 CF) 선수가 월드컵 MVP 트로피인 골든볼을 받으며 준우승 소감을 밝히던 도중 울지 않았다며 강철 멘탈을 자랑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 U-20 월드컵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겪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전반 4분 만에 이강인 선수가 페널티킥에 성공했지만,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2골을,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1대 3으로 패했다.
이날 이강인 선수는 대회 MVP 트로피인 골든볼을 받기 위해 시상식에 올라섰다.
그는 준우승 직후 밝지 못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받았지만, 의젓한 태도로 소감을 밝혀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한 취재진은 그에게 "안 울었냐"고 물었다. 이강인 선수는 "아유, 뭐하러 울어요. 저는 후회 안 합니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이강인 선수는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결승전도 뛰고, 경험도 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 매우 행복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든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다른 것보다 후회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내가 할 말이 별로 없다. 진짜다. 나와 형들이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못 이뤄서 좋진 않다. 난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형들에게 감사하다. 형들 덕이다"라며 함께 뛴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강인 선수는 "이 대회에 또 나오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며 "시즌 끝났으니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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